저희 아버지는 포항으로 출장을 많이 다니셨습니다.
은퇴하신 후에도 종종 같이 가는 음식점을 소개합니다. 저도 꽤 마음에 들어요.
상당히 옛날부터 포항 현지 직원분들이랑 회식하러 가셨다는 집입니다.
물론, 근처에 비슷한 메뉴를 파는 집은 좀 있긴 합니다. 참고하세요.
'아귀 수육'이라고 들어 보셨나요??
물고기는 살이 연해서 삶거나 찌면 결이 풀리는 경우가 많죠.
근데 이 아귀는 살이 제법 단단해 수육으로 먹어도 상당히 좋은 식감을 유지합니다.
위치는 '양포항' 근처입니다. 포항 시내에서는 좀 멀고, 구룡포에서 가깝습니다.
전체적으로 요즘 새로 생긴 식당의 모습도 아니고, 그렇다고 정말 허름한 노포도 아닙니다.
그래도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어요.
메뉴 참고하시고~
기본 찬 세팅 보시고요!!
여기 저 미역무침이 좋습니다. 은근 기름진 큰!! 아구랑 잘 맞아요.
메인 메뉴. 아귀 수육입니다.
처음 이거 먹었을 때,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몰라요.
내가 알던 아귀찜? 그건 그냥 냉동식품이더군요.
수조에 있던 생물 아귀를 주문 시 쪄 주는 방식이라, 미리 전화해 예약해놓으면 좋습니다.
살이 탱글하고 비린 느낌이 없습니다. (예민하신 분이면 좀 느낄수도? 저도 좀 예민한 편)
아... 먹느라 세세히 찍을 생각을 못했네요....
살, 애(내장. 크리미함), 내장부위 다 특색있고 맛있어요.
곁들여 나오는 콩나물과 부추랑 같이 먹으면 환상적입니다.
소주 좋아하시는 분들은 환장하실듯!!
아... 또 먹고 싶네요.
단점은, 담백한 맛이 일품이지만. 의외로 맛있다고 계속 먹다보면... 좀 느끼해요.
개인적으로 신기했습니다. (사실.. 그만큼 많이 먹으면 물리는 느낌 나는게 당연할지도)
술 적당히 마시고 밥을 먹기위해 탕도 주문합니다.
이것도 먹다가, 아차!! 싶어 찍어서 반도 안남았을 때네요 ㅎㅎㅎㅎ
맵고 자극적인 매운탕이라기보다 살짝 매운 생선찌개 느낌이에요. 이 역시 담백한 감칠맛이 있습니다.
시원하고 비리지 않아 누구든지 잘 먹을 것 같아요.
대신, 요즘 음식 처럼 자극적이지는 않다는 것!! 참고하세요.
개인적으로 포항은 꽤 멀어서, 자주 못가지만. 아버지랑 같이가면 꼭 들르는 집입니다.
'아귀수육'이라는 흔치 않은 음식을 도전해보세요.
아마, 서울/수도권에서 아귀찜 먹는게 아쉬워지실 겁니다. ㅋㅋ
하... 글 쓰다보니. 참 칭찬을 많이 했는데, 서비스라도 받고 싶네요.
장, 단점 모두 썼으니 그려러니 합시다.
개인 평점. 4.5/5점 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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